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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JUDGE] VAR, 이것이 궁금하다

작성일 2017.07.17

조회수 7338
연령별 대회 최초로 도입된 VAR이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의 핫이슈였다. 한국과 기니의 경기에서 전반 종료 직전 터진 조영욱의 골은 VAR 판독 후 골로 인정되지 않았다. VAR 판독을 통해 퇴장을 당하기도, 페널티킥이 취소되기도 했다. 당사자로서는 실망스러울 수 있지만, VAR 도입은 이제 외면할 수 없는 변화다. K리그 클래식 역시 7월부터 VAR을 도입한다. 아직은 생소한 VAR에 대해 Q&A로 알아보자.

Q. VAR이란 무엇인가요?
A. VAR은 Video Assistant Referee의 약자입니다. 말 그대로 심판의 정확한 판정을 돕는 영상판독심판을 말합니다. 지난해 3월 IFAB(국제축구평의회)의 승인이 내려진 이후 올해까지 16개국이 도입 승인을 받았습니다. VAR은 ‘최소한의 개입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낸다’는 철학으로 운영됩니다. 심판의 모든 판정에 VAR을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경기 결과를 바꿀 수 있는 상황에서 명백한 오심을 없애는 데만 활용됩니다.

Q. 경기 결과를 바꿀 수 있는 상황이란 무엇인가요?
A. 골 상황, 페널티킥 미판정이나 오적용, 다이렉트 레드카드로 선수가 퇴장되는 상황, 심판이 잘못 징계를 내린 상황을 말합니다. 이 네 가지 상황을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상황이라 보고, 이 상황에서 VAR은 심판진의 명백한 오심이나 중대한 판정을 놓치지 않도록 ‘추가적인 눈’의 기능을 합니다.

Q. 농구나 배구에서처럼 감독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할 수 있나요?
A. 아닙니다. 비디오 판독이 이뤄지는 것은 두 가지 경우입니다. 주심이 무언가 중요한 판정을 놓쳤다고 판단될 때 VAR의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 VAR이 주심에게 비디오 판독이 필요하다고 권고하는 경우입니다. 선수가 주심에게 VAR을 체크하라고 구두로 항의하거나 주심영상판독구역에 접근할 경우 경고를 받습니다. 코칭스태프나 구단임직원의 경우에는 퇴장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Q. VAR 판독 중에 반칙이 일어나면 어떡하나요?
A. 주심은 VAR과 비디오 판독 관련 커뮤니케이션을 할 때 손으로 귀를 가리켜 선수들에게 상황을 암시합니다. 커뮤니케이션 중에는 반드시 플레이가 재개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만약 VAR 판독 중 퇴장성 반칙이 발생한다면 그대로 레드카드가 적용됩니다. 다만 유명한 공격기회 저지, 명백한 득점기회 저지에 대한 카드는 취소됩니다.

Q. 만약 페널티킥이 주어져야 하는 반칙이 일어난 상황을 주심이 못보고 경기를 진행시켰는데, 상대팀이 역습으로 골을 넣었다면 이 골은 취소되는 건가요?
A. 네. VAR을 통해 앞 상황에서 페널티킥이 주어져야 한다고 판단되면 골은 취소되고 경기는 페널티킥으로 재개됩니다. 페널티킥을 줄 상황이 아니라면 골은 인정됩니다.

Q. 부심이 깃발을 들어 오프사이드를 선언해 수비팀 선수들이 플레이를 멈췄습니다. 그런데 공격팀 선수들은 플레이를 계속 진행해 골을 넣었습니다. VAR 판독 결과 오프사이드가 아니면 수비팀으로서는 억울할 수도 있지 않나요?
A. 주심이 휘슬을 불기 전까지는 플레이를 계속 진행해야 합니다. 부심이 깃발을 들었더라도 주심의 휘슬이 없다면 일단 플레이를 이어가야 합니다. 주심 역시 부심이 오프사이드를 선언한 상황에서도 골 가능성이 있다면 휘슬을 자제하도록 권고됩니다. 골 이후 VAR 판독을 통해 오프사이드 판정을 내린 뒤 골을 취소하면 됩니다.

Q. 판독이 필요한 장면이 카메라에 담기지 않았거나, 영상을 통해서도 잘 보이지 않을 때는 어떻게 하나요?
A. 간혹 VAR이 모든 잘못된 판정을 막아낼 것으로 기대하는 분들이 있지만, 100퍼센트 정확한 판정은 불가능합니다. 영상에 보이지 않거나, 카메라 앵글이 흔들려 장면이 뚜렷이 보이지 않는 경우도 생길 수 있습니다. VAR이 영상으로 판독하기 어려운 부분을 ‘그레이존(Gray Zone)’이라 말합니다. 이런 경우 주심이 최종 판단합니다. 주심의 판정을 존중해야합니다.

Q. 정확한 판독 위해선 카메라 숫자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카메라가 최소 몇 대가 돼야하는지 명문화된 규정이나 권고사항이 있나요?
A. VAR 운영을 위해서는 경기당 최소 10대 이상의 카메라가 필요합니다. 골라인 전용 카메라는 반드시 설치해야합니다. 7월부터 VAR을 본격 도입하는 K리그 클래식은 2대는 골라인 전용 카메라를 포함해 기본 12대의 카메라를 활용합니다. 공중파 중계 시에는 15대의 카메라를 설치합니다. 카메라 대수가 늘어나면 그만큼 다양한 앵글의 영상을 담을 수 있기 때문에 VAR을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습니다.

* 이 글은 대한축구협회 기술리포트&매거진 <ONSIDE> 7월호 ‘THE JUDGE‘ 코너에 실린 기사입니다.

글=권태정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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