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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함으로 잡은 기회, 용인대 김중호의 꿈

작성일 2017.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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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는 간절함을 가진 자만이 살릴 수 있다.

용인대 수비수 김중호도 마찬가지였다. 용인대는 21일 오후 용인대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동국대와의 ‘2017 U리그’ 4권역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팽팽한 접전을 펼쳤지만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양 팀은 후반전에서 승부가 갈렸다. 주인공은 용인대였다. 용인대는 후반 24분 김중호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하는 데 성공했고, 후반 31분 이현식의 추가골이 터지며 승기를 잡았다.

이 경기 승리로 용인대는 승점 12점을 확보하며 권역 단독 1위 자리를 지켰다. 측면 수비수로 나선 김중호는 적극적인 수비 가담으로 용인대의 무실점을 이끌었다. 게다가 혼전 상황에서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덕분에 선제골까지 넣는 데 성공했다. 용인대 승리의 주역이다. 그는 “이 경기가 1위 결정전이라서 우리도 긴장을 많이 했지만, 후반전 들어 체력적으로 우세하고 집중도 더 잘한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중호는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지금이 행복하다. 사실 지난해까지 거의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기 때문이다. 부상이 그를 끊임없이 괴롭혔다. “그간 운동을 거의 하지 못했다. 코치님이 장난 식으로 ‘한 달 이상 제대로 운동한 적이 있나’라고 하셨을 정도다. 3학년 때까지 많이 다쳤고, 수술도 두 번이나 했다”고 말했다. 발뒤꿈치 뼈가 바깥쪽으로 빠진 탓에 뼈를 잘라내고 위치를 바꾸는 대수술이었다.

진로의 향방이 결정되는 중요한 시기에 부상에 묶인 김중호는 불안했지만 방법이 없었다. 그저 묵묵히 치료에 전념하고 훈련을 하면서 기회가 오기만을 기다릴 뿐이었다. 다행히 기회는 그를 외면하지 않았다. 올 시즌 전에 열린 동계 훈련에서 팀 내 주전 사이드백이 부상을 당하자 김중호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

어렵게 잡은 기회였다. 절대 놓칠 수 없었다. 김중호는 할 수 있는 한 최선의 노력을 했다. 성실함이 그의 최대 무기였다. 이제는 팀에 완전히 녹아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용인대는 올해 4경기를 치른 현재 단 2실점만 기록 중이다. “감독님이 나를 계속 기용해주시니 너무 감사하다. 어렵게 잡은 기회인만큼 경기 때마다 집중해서 뛰려고 했다.”

김중호는 용인대와 함께 날고 싶다. 그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용인대 진학만을 바라보며 살아왔다. 이장관 감독은 “본인이 용인대에 와서 축구를 배우고 싶어 했다. 고등학교 때 주말 시합을 하고, 따로 시간 내 공부해서 이 학교로 온 친구”라고 말했다. 김중호도 “수능을 보고 용인대로 들어왔다. 이장관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선생님들이 워낙 좋은 분들이기에 무조건 용인대로 오고 싶었다”고 했다.

다소 늦었지만, 간절함으로 기회를 잡았다. 김중호는 “올해 나의 모든 걸 보여주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훗날 축구를 못하게 될 수도 있겠지만,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건 최선을 다해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중호의 굳은 의지가 현실이 될 날도 멀지 않았다.

용인=안기희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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