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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갑석 부천 감독 "패배 아쉽지만 얻은 것 있다"

작성일 2017.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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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FC1995는 상주상무와의 FA컵 16강전에서 0-2로 패했다. 부천FC1995는 상주상무와의 FA컵 16강전에서 0-2로 패했다.정갑석 부천FC1995 감독은 먼 곳을 내다봤다.

부천은 17일 저녁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7 KEB하나은행 FA컵’ 16강전 상주상무에 0-2로 패했다. 지난 32강전에서 전북현대를 승부차기로 꺾으며 ‘언더독’의 반란을 일으켰던 부천이지만 4강에 올랐던 지난해에 비해 이번 FA컵에서는 일찍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정갑석 감독은 “많이 아쉽지만 패배는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부천의 선발 명단은 의외였다. 11명 중 4명이 프로 데뷔전이었다. 골키퍼 최철원과 정준현, 이정원, 이정찬이다. 후반전에 교체 투입된 이윤환까지 포함하면 총 5명이 이번 상주전을 통해 프로 데뷔 무대를 가졌다. 20일 예정된 리그 경기를 비롯해 향후 일정과 성적에 대한 정 감독 나름의 고민의 흔적이었다.

정 감독은 “상주는 생각보다 더 강한 팀이었다. 선발 명단에 의외성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다음 경기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 하에서 최선의 스쿼드를 내놓은 것이다. 전반전에는 수비적인 면과 카운터어택에서 준비한대로 잘 이뤄졌지만, 한 번의 미스가 실점으로 이어지면서 흐름이 상주에게 넘어가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밝혔다. 부천은 전반 18분 조영철에게 첫 골을 내줬고, 후반 24분에 박수창에게 페널티킥 골로 추가골을 허용했다.

주전급 선수를 대거 제외하고 어린 선수들로 명단을 꾸린 것에는 향후 리그 일정에 대한 부담이 작용했다. 부천은 리그에서 4경기 무패를 달리던 중 FA컵 32강전에서 전북을 만나 연장 혈투를 치렀고, 이후 리그 일정에서 고전했다. 같은 어려움을 반복하지 않기 위한 정 감독의 선택이었다. 정 감독은 당초 후반 막판 김신 등 주전급 선수를 투입해 한 골 싸움 승부를 보겠다는 작정이었지만, 이른 실점으로 인해 이루지 못했다.

정 감독은 패배의 아쉬움 속에서도 얻은 것이 있다고 밝혔다. 정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출전해서 제 역할을 잘 해줬다. 경험 없는 어린 선수들이 출전을 통해 성장할 수 있었을 것이다. 앞으로의 선수 운용에 있어서 22세 이하 선수 의무 출전이나 로테이션 등에 대한 방안을 모색하는 데 확신이 생긴 경기였다”고 평했다.

이날 데뷔전을 치른 미드필더 이정찬에 대한 만족감도 드러냈다. 정 감독은 “이정찬이 미드필드에서 상주 선수들 못지않게 플레이하는 것은 고무적이었다. 그간 R리그에서 뛰면서 공격적인 모습을 많이 못 보여줬었는데, 주문한 것을 잘 소화했다. 볼 컨트롤이나 드리블 면에서 적극적으로 임하면서 우리가 추구하는 축구와 잘 맞아떨어졌다”고 칭찬했다.

부천은 올해 창단 10주년을 맞았다. 정 감독은 10주년을 위한 팬과의 약속을 되새겼다. 바로 승격이다. 정 감독은 “클래식 승격에 대한 목표가 있기 때문에 리그 성적에 대한 부담이 큰 게 사실이다. 패배는 아쉽지만 배움으로 삼아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부천=권태정
사진=대한축구협회 상주와의 FA컵 16강전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른 이정찬. 상주와의 FA컵 16강전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른 이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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