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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호 “전 세계에 백승호의 존재를 알리고 싶어요”

작성일 2017.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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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라 KOREA

[릴레이 U-20 20] 대한민국에서 U-20 월드컵이 열린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대표팀이 오는 5월20일 기니와의 ‘2017 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을 시작으로 3주 간의 일정을 소화한다. 신 감독은 최소 8강을 목표로 내세웠다. 대회에 나서는 21명의 태극전사를 릴레이로 매일 소개한다. 알고 보면 더욱 흥미진진한 U-20 대표팀이다.

20. 백승호 (MF) - 백승호의 연결고리 : 송범근, 이승우
‘영혼의 단짝’인 백승호와 송범근의 인연은 초등학생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송범근은 백승호의 강렬했던 첫인상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서울시 소년체전이었다. 우리 팀(신용산초)과 대동초가 맞붙었다. 대동초의 백승호가 잘한다고 소문이 자자했는데 ‘잘하면 얼마나 잘하겠어?’라고 혼자 생각했다. 1-0으로 이기고 있었는데 후반에 승호가 왼쪽 윙으로 나왔다. 갑자기 사이드로 치고 들어와서 왼발 아웃사이드로 킥을 때렸다. 초등학생이 왼발 아웃사이드킥이라니!”

둘은 매탄중에서 짧게나마 동료로서 호흡을 맞추며 친해졌다. 송범근은 “(백)승호는 유쾌하고 리액션 좋은 친구다. 서로 고민도 털어놓고 이야기 한다. 승호가 스페인에 있을 때도 종종 통화하고, 한국에 들어오면 꼭 보는 사이”라고 말했다.

백승호는 이승우와도 뗄 수 없는 관계다. 백승호는 2010년에, 이승우는 2011년에 FC바르셀로나 유스의 부름을 받았다. 백승호는 이승우를 바르셀로나에서 처음 봤다고 했지만 이승우의 기억은 달랐다. 이승우는 “5학년 때 대동초로 전학 가서 (백)승호 형을 봤다. 형이 바르셀로나로 가기 직전이었다. 이미 축구 신동으로 유명한 형이라 신기했다. 나를 기억 못했을 법 하다”며 웃었다.

바르셀로나가 유소년 선수 영입 규정 위반으로 FIFA의 징계를 받는 동안 백승호와 이승우는 경기에 나서지 못하며 함께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이승우는 “징계가 풀리고 나서 같이 뛸 때 정말 좋았다. 바르셀로나에서 둘이 뛴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좋은 일이다. 다시 뛸 수 있다는 게 참 좋았다”고 말했다.

이승우는 “(백)승호 형은 패스 타이밍이 정말 좋다. 많이 호흡을 맞춰봤기 때문에 승호 형과의 콤비네이션 플레이가 잘 나오는 것 같다. 지난 아디다스컵 잠비아전 두 번째 골을 승호 형이 어시스트해줬는데, 완전히 승호 형이 만들어준 골이었다. 그런 장면이 U-20 월드컵에서도 나왔으면 좋겠다. 승호 형은 이 또래에서 한국 최고의 선수다. 이번 대회를 잘 치르고, 바르사에서도 나와 함께 같이 잘 한다면 한국 팬들이 기뻐할 것 같다. 바르사 1군에서 같이 뛰고 싶다”며 미래를 그렸다. - 백승호는 누구 : 축구 신동의 성장
2010년 바르셀로나 유스의 부름을 받기 전부터 백승호는 이미 ‘될성부른 떡잎’이었다. 대동초 시절부터 천부적인 재능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으며 각종 대회에서 상을 휩쓸었다. 절친 송범근의 표현을 빌리자면 “나오는 경기마다 골을 넣었고, 모든 대회를 씹어 먹고 다녔다”는 백승호는 2009년 12월 스페인에서 열린 한국-카탈루냐 U-14 대회 참가를 계기로 바르셀로나에 입단했다.

바르셀로나 유스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7년을 보낸 백승호는 현재 성인 2군인 바르셀로나B에서 뛰고 있다. 한 해 후배인 이승우, 장결희 보다 머리 하나 만큼 작았던 키도 훌쩍 자랐다. FIFA의 출전 정지 징계가 풀린 후에는 1군 훈련에 초청돼 세계적인 축구 스타들과 함께 훈련하는 기회를 갖기도 했다.

백승호는 초등학생 때부터 정교한 발재간과 패스, 경기의 흐름을 읽는 영리한 플레이로 찬사를 받았다. 성장하면서 드리블, 패스, 슈팅, 볼 컨트롤 등 모든 면에서 탄탄한 기본기와 안정감을 갖췄다. 양발을 고루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실전 감각 부족으로 인해 그간 U-20 대표팀에서 많은 출전 기회를 잡지는 못했지만, 신태용 감독 부임 이후 꾸준히 출전 시간을 늘리며 공격진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신 감독 부임 이후 출전한 6경기에서 3골 1도움을 기록하며 에이스의 자격을 갖추는 중이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기용되지만 상황에 따라 최전방 공격수, 2선, 중원까지 폭 넓게 뛸 수 있다. - U-20 월드컵에서 백승호는? : 100퍼센트의 백승호를 기대하라
신태용 감독은 지난 1월 포르투갈 전지훈련에서 백승호의 몸 상태를 확인했을 당시 25분 출전도 힘들다는 판단을 내렸었다고 밝혔다.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가 적다보니 경기 체력과 실전 감각이 모두 떨어진 상태였다. 신 감독은 백승호의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한 프로젝트에 돌입했고, 백승호는 아디다스컵 이후에도 소속팀의 동의를 구해 한국에서 머물며 충실히 훈련에 임했다.

백승호는 11일 우루과이와의 친선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90분 체력에 대한 자신감을 키웠다. 사흘 뒤 열린 세네갈 전에서는 전반전 45분을 뛰며 골을 기록했다. 제 기량을 충분히 발휘했다. 신 감독은 백승호의 몸 상태가 올라오는 것을 꾸준히 지켜봤다. U-20 월드컵에서 보여줄 백승호의 능력을 기대했고, 무엇보다 백승호의 성실함과 끈기를 믿었기 때문이다. 심혈을 기울인 프로젝트는 20일 기니전에 맞춰져 있다. 승리가 꼭 필요한 기니전에서 100퍼센트의 백승호를 기대해 봄직하다.

- 백승호의 한 마디
“대한민국에 백승호라는 선수가 있다는 것을 전 세계에 보여주고 싶다.”

바르셀로나 유스에서 성장한 백승호가 세계무대를 꿈꾸는 것은 당연하다. 이번 U-20 월드컵은 백승호가 한국축구의 유망주에서 세계가 주목하는 선수로 성장하는 중요한 과정이 될 수 있다.

글=권태정
그래픽=심재선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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