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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기] 경희-동래 결승, 모교 출신 감독들의 자존심 대결

작성일 2017.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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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고 이승근 감독 경희고 이승근 감독올해 청룡기 결승에서 맞붙게 된 경희고등학교와 동래고등학교에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모교 출신 감독이 팀을 이끌고 있다는 것이다.

경희고와 동래고는 2일 오후 김해 생명과학고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제55회 청룡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 준결승에서 각각 부산정보고와 초지고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두 팀은 4일 오전 11시 김해운동장에서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경희고와 동래고가 결승으로 가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폭염 속에서 후반 들어서야 득점포를 가동하는 등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경희고 이승근 감독과 동래고 송세림 감독은 “결승에 진출해 기쁘다. 날이 덥고 짧은 기간 많은 경기를 치르다보니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지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럼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입을 모았다.

경희고와 동래고의 최근 성적은 극명하게 다른 모습이다. 지난해 전반기 왕중왕전, 무학기, 서울시협회장배 등 총 3개 대회에서 준우승을 거둔 경희고는 고등리그 강팀으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굳히고 있다. 이승근 감독은 “지난해 세 차례 결승에 올랐지만 모두 준우승이라는 고배를 마셨다. 그렇기에 단순히 결승에 진출했다는 것에 만족하지 않는다”면서 “코칭스태프나 선수들 모두 이번 대회 우승에 대한 열망이 특히 강하다”고 밝혔다.

반면 동래고는 2009년 부산 MBC배 우승이 마지막 우승이자 결승 진출일 정도로 고등축구에서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송세림 감독은 “2009년 우승 이후 결승 진출 자체가 기억이 안날 정도로 오랜만”이라면서 “마지막 우승 당시엔 코치였고 감독으로 결승을 치르긴 처음이다. 기회를 꼭 잡고 싶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비슷한 듯 다른 두 팀이지만 감독의 철학만큼은 동일했다. 선수 개인을 중시하며 즐거움을 주는 축구가 바로 그것이었다. 이승근 감독은 “경기 결과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경기장에서 뛰는 선수들과 경기를 보는 관중들 모두가 즐거운 축구를 하는 게 최우선”이라고 했다. 송세림 감독 또한 “선수들 각각 개인이 잘하고, 좋아하는 플레이를 하도록 지시하는 편”이라면서 “내가 만든 틀에 선수를 맞추기보다 선수 개인의 재능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축구를 선호하고 선수들에게도 이 부분을 가장 많이 강조하고 있다”고 했다.

끝으로 이승근 감독은 “아무래도 모교다 보니 성적에 대한 부담감이 어느 정도 있다”면서 “이번 대회에서 우승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준비했다. 이제 결승만 남았는데 마지막 한 경기 잘 치러서 좋은 결과 얻고 돌아가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송세림 감독은 “예선 1차전에서 경희고에 패했다. 하지만 경기력에선 큰 차이가 없었기 때문에 준비만 잘한다면 충분히 승산 있을 거라 생각한다. 승리 외엔 생각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김해(글, 사진)=박찬기 KFA인턴기자 동래고 송세림 감독 동래고 송세림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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