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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훈과 김인성의 기묘한 FA컵 인연

작성일 2017.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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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인 2015년 인천유나이티드에서 감독과 선수로 FA컵 결승에 도전했다. 우승 트로피를 드는 데는 실패했다. 2년 뒤 그들은 팀을 바꿔서 다시 만났다. 그리고 또다시 FA컵 정상 도전에 나선다. 주인공은 김도훈 울산현대 감독과 김인성이다.

김도훈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27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2017 KEB하나은행 FA컵 준결승에서 후반 33분 터진 김인성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목포시청을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울산은 사상 첫 FA컵 우승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결승골을 터뜨린 김인성은 2년 전 인천에서도 김도훈 감독과 함께 FA컵 우승에 도전했다. 그러나 결승전에서 FC서울에 1-3으로 패하며 우승 트로피를 드는 데는 실패했다. 김인성은 이듬해인 2016년 울산 유니폼으로 바꿔입었고, 김 감독은 올해 울산에 부임했다. 울산에서 재회한 둘은 또다시 힘을 합쳐 FA컵 결승전에 올랐다.

FA컵 결승행이 확정된 후 김인성은 2년 전의 기억을 떠올렸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김인성은 “그때는 아쉽게 졌다. 인천은 서울보다 전력이 약했는데 지금은 어느 팀이 올라와도 이길수 있다. 반드시 트로피를 들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이어 그는 “2년 전 결승에서는 코뼈가 부러져 마스크를 쓰고 출전했다. 이번에는 관리를 잘해 울산이 트로피를 들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당시 김인성은 결승전을 앞두고 코뼈가 부러져 마스크를 쓰고 뛰는 투혼을 발휘했다.

김도훈 감독은 김인성의 장점인 스피드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장려했다. 덕분에 김인성은 울산에서 득점력이 향상됐다. 이에 대해 김인성은 “감독님께서는 항상 ‘너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말씀하신다. 내가 봐도 안 되는 상황인데도 적극적으로 돌파하라고 하신다. 감독님 말씀대로 계속 시도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씩 웃었다.

끝으로 김인성은 “울산이 19년 만에 FA컵 결승에 올라갔다는 걸 지금 들었다. 그만큼 인연이 없었다. 이제 기회가 왔으니 방심하지 않고 준비하겠다”며 믹스트존을 빠져나갔다.

울산 = 오명철
사진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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