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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곤 위원장 “U-23 대표팀 감독, 최대한 공정하게 선발”

작성일 2018.02.07

조회수 843
김판곤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 김판곤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최대한 객관적이고 공정한 선발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김판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이 김봉길 U-23 대표팀 감독의 계약 해지 과정과 신임 U-23 대표팀 감독 선임 기준을 자세하게 밝혔다. 김판곤 위원장은 7일 축구회관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6일 열린 감독선임소위원회에서 김봉길 감독에 대한 해임을 결정하게 됐다”며 “신임 감독 선임 기간은 2월 말을 넘기지 않을 것이다. 최대한 객관적이고 공정한 선발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회는 6일 오전 선임소위원회를 개최하고 김봉길 U-23 대표팀 감독과의 계약 중도해지 결정을 내렸다. 지난해 9월 선임된 김봉길 감독의 당초 임기는 오는 8월 자카르타 아시안게임까지였다.

김판곤 위원장은 김봉길 감독의 계약해지를 결정하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하면서 새 감독은 이전 대회 결과뿐만 아니라 대회 운영 과정 능력, 체력 관리 능력, 선수 운영 능력, 성품 등을 종합적으로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판곤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 모두 발언
어제 열린 감독선임소위원회에서 김봉길 감독에 대한 해임을 결정하게 됐다. 먼저 김봉길 감독에게는 심심한 위로와 그동안의 노고에 대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우리 감독선임위원회에서는 감독의 해임과 관련한 프로세스를 만들었다. 대회가 끝나고 결과에 대해서는 반드시 프로세스를 거쳐야 한다는 생각을 했었고, 대회가 끝난 후 감독선임소위원회에서 경기력과 감독의 수행 능력 평가를 거쳐 해임을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지난 1월에 있었던 U-23 챔피언십에서 팀의 경기력과 김봉길 감독에 대한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를 하기 위해 나와 TSG(테크니컬 스터디 그룹) 위원이 소위원회 하루 전에 김봉길 감독을 만나서 대회 리포트를 해주길 요청했다. 선수 선발, 준비 과정, 대회 과정, 감독 입장에서 대회 평가를 들어보고 다음 대회 계획을 들어봤다. 또 우리가 궁금했던 부분들을 여쭤봤고 감독님이 소명할 수 있는 기회를 드렸다. 감독님의 소명을 리포트에 잘 반영했고, 주관적인 관점이 아닌 감독님의 계획과 결과를 취합해 객관적인 보고를 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어제 감독선임소위원회에서는 먼저 선수 선발에 대해서 스카우트 소위원회의 도움을 받아 분석했고, 체력 준비 과정에 대해서는 대회 이후 팀의 피지컬 코치, 스포츠과학 소위원회와 만나 5시간가량 서로 인터뷰 하면서 체력적인 부분을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김봉길 감독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자체 평가를 실시했다. TSG 보고를 바탕으로 감독선임위원회에서 김봉길 감독의 전략 수립 능력과 전술적 능력, 경기 대처 능력을 평가했고 대회 과정에서의 전술 대응 능력이나 미디어를 상대하는 능력도 봤다.

리포트를 통해 분석한 내용과 우리가 대회 과정에서 지켜본 준비 과정, 또 책임감이나 열정, 리더십, 포용력, 성실함, 감독으로서의 믿음 등을 평가했다. 평가 과정 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대표팀 감독으로서 시즌 중 뛰는 선수와 뛰지 못하는 선수, 대회에서 합류할 선수와 23세를 넘는 선수들을 잘 아우를 수 있는지, 또 짧은 기간 안에 선수 개인의 체력적인 상태를 분석하고 회복이 필요한 선수, 체력 향상이 필요한 선수를 잘 구분해 개인 주기화를 통한 체력 컨디션을 최고로 만들 수 있는 피지컬 컨디션 지식이 있는지, 피지컬 코치를 관리할 수 있는 능력, 짧은 기간 동안 매의 눈으로 선수를 분석 및 평가해 가장 좋은 선수들로 최상의 조합을 짜는 능력과 그 선수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전술 및 가장 적합한 포메이션 시스템을 만들어서 팀 전체를 강력하게 발전시킬 수 있는 능력, 짧은 토너먼트 기간 동안 우리 팀을 빠르게 평가하고 상대를 분석해 적절하게 대응하고, 경기를 대비하기 위해 선수들에게 정확한 방향을 제시할 능력이 있는지, 경기를 하는 도중 일어날 상황에 대한 플랜을 준비하고 의사소통을 통해 선수들과 스태프를 이해시킬 능력이 있는지, 경기 중에 일어난 상황을 뒤집을 결단력이 있는지 등을 생각했다.

결론적으로 준비 과정과 대회 과정에서 이런 부분을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우리 협회와 감독선임소위원회에서는 결과보다는 과정과 발전해나가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4강전을 지더라도 3/4위전에서 이러한 부분이 향상되고 발전되기를 기다렸지만 그러한 모습을 보지 못했던 게 가장 안타깝다. 그래서 감독선임소위원회를 개최해 평가하게 됐고 이러한 결과를 도출했다.

앞으로 진행되는 새 감독 선임과정에서도 반드시 프로세스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난 1월 취임 기자회견 당시 인재풀을 구성해야 한다고 했고, 실제로 올림픽 감독에 대한 인재풀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 인재풀을 바탕으로 가장 경쟁력 있는 감독을 3~4명 정도 압축해 그 감독님들의 결과를 추적해보겠다. 프로 경력만으로 판단하지 않고 최근 몇 년 간의 결과를 볼 것이다. 우승 경험이나 해외 경기 경험, 해외 리그 경험, 단기 토너먼트 결과 등의 세세한 결과를 볼 것이고, 최대한 많은 정보를 준비하려고 한다. 가능하면 최근 경기를 잘 편집해 플레이 스타일이나 축구 철학을 잘 알 수 있는 정보도 준비하겠다. 이를 토대로 3~4명이 선정되면 직접 만나서 인터뷰를 하고, 축구 철학과 팀 운영 철학, 현대 축구 지식 및 체력과 스포츠 과학에 대한 이해, 단기전에 대한 노하우, 선수 선발 철학, 아시안게임 팀 선수에 대한 이해, 계획 등에 대해 물어보고 리더십, 열정, 책임감, 애국심 등 간절함을 알 수 있는 질문들을 준비해 그 질문들로 감독님의 성품을 평가하겠다.

이후에 이걸 잘 정리해 감독선임위원회에서 위원들에게 리포트하고, 논의를 통해서 우선 협상 대상 1번과 2번을 정하겠다. 기간은 2월말을 넘기지 않을 것이다. 최대한 객관적이고 공정한 선발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 새 감독은 임기를 올림픽까지 염두에 두고 있나?
상황이 이렇게 됐기에 올림픽까지 염두에 두고 선발을 할 수 있도록 해보겠다.

- 아시안게임에서 기대만큼의 내용이 나오지 못할 경우에는 어떻게 할 것인지?
어려운 질문이다. 선정을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검증이 잘됐다고 하면 결과가 중요하지만, 경기력과 준비하는 과정 및 경기를 거치면서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대표팀 감독과 클럽 감독은 다르다. 짧은 시간 안에 매의 눈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감독의 플랜에 적합한 선수를 선발해 그 선수를 가장 좋은 포메이션에 놓고, 그 선수의 장점을 살려서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시간이 없다. 예선에서 팀을 끌어올리고 본선 토너먼트에서 팀을 강력한 궤도에 끌어올릴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내가 얘기한 선정 기준이 사실 높은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되도록 이 수준에 부합하는 분을 찾았으면 좋겠다. 팀이 지속적으로 발전하는지, 경기력이 지속적으로 좋아지는지를 보고 싶다.

- 아시안게임의 경우 준비시간도 짧은 데 새 감독에게 어떤 지원을 할 계획인지?
3월 대표팀 소집 기간에 평가전 팀을 찾아서 경기를 할 계획이다. 월드컵 기간 중에도 마찬가지다.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초청 대회들이 있을 것 같다. 그 대회를 내보내서 짧지만 최대한 준비를 잘할 수 있도록 지원을 잘하고 싶다. 최대한의 협조와 시간을 드려서 대회를 잘 준비하고 싶다.

- 앞서 언급한 감독 후보 3~4명은 구한 상태인지?
아니다. 내가 당장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일단 경력 10년은 너무 길고, 5년은 너무 짧다는 생각이다. 5~7년 정도의 지도자 경력을 가진 분을 보고 있다. 프로에서 경쟁력을 지닌 분들을 찾아봤다. 사실 프로팀 경험만 보면 검증이 잘 되지 않는다. 그래서 리그 성적과 컵 대회 성적을 자세히 봤다. 이름에 대한 이미지보다는 최근 경기가 어땠는지 보려고 노력했다. 계속 감독님들의 경기를 보고 싶다. 어떤 스타일을 갖고 있고, 축구 철학은 무엇인지 확인할 것이다.

사실 대한축구협회 차원에서 축구 철학 확립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떤 축구 철학을 가지고 어떤 방향으로 나갈지 정해져야 이에 맞는 감독님을 찾아낼 수 있다. 경기에서 승리한다고 하더라도 내용이 나쁠 수 있고 좋을 수도 있다. 우리가 어떤 방향을 추구할 것인지 부터 생각해야 한다. 협회 기술파트와 외부에서 기술적으로 우리에게 조언들을 해주고 있다. 한국의 장점을 살리는 ‘코리안 웨이’를 만들어가야 하는 과정이기에 위원장 한 사람의 축구 철학이 담겨서도 안되고 특정인의 축구 철학이 담겨서도 안된다. 한국적인 길을 찾아내야 한다. 그게 정해진다고 하면 조금 쉽지 않을까? 같은 길을 가도 우리 철학에 부합하는 감독이면 좋을 것 같다. 6일 열린 감독선임소위원회에서 김봉길 U-23 대표팀 감독의 계약 해지가 결정됐다. 6일 열린 감독선임소위원회에서 김봉길 U-23 대표팀 감독의 계약 해지가 결정됐다.- 새 감독 선임 후 프로세스를 언론에 공개할 의향이 있는지?
크게 걸리지 않는다면 최대한 많이 오픈하겠다. 물론 이에 대해서 기자들이나 팬들의 성향이 다 다를 것이다. 틀에 넣어버리면 오히려 우리가 발목이 잡힐 수 있다. 틀만 가지고 이 사람이 경쟁력이 있다고 할 수는 없는 것 같다. 결과는 중요하다. 결과가 없는데 대표팀 감독이 될 수는 없다. 결과가 없는 감독을 어떻게 좋은 감독이라고 할 수 있을까? 플레이 스타일만 볼 수는 없다. 좋은 축구 철학과 함께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고, 성품도 중요하다. 결과만 가지고 해서도 안 되고 성품만 좋아서도 안 된다. 여러 가지를 잘 취합할 것이고 우선 순위를 둘 것이다. 대표팀 특성이 있기에 때문에 대표팀을 운영하는 데 있어서 이런 부분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감독인지 고민하고 토론할 것이다.

- 신임 감독이 아시안게임 결과에 부담을 느낀다면?
훌륭한 감독이라면 그걸 겁내지 않을 것이다. 능력이 있다면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 팀을 발전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 만약 이를 피해가고 싶다면, 우리로서는 굳이 그런 분을 모실 생각은 없다.

- 현재 프로팀을 맡고 있는 감독도 후보에 포함되나?
이번에는 힘들다. 시즌이 막 시작됐다. 예전 올림픽 때 시즌 중인 감독님을 모시면서 문제가 생겼다. 그것까지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 사실 (김봉길 감독으로) 아시안게임까지 쭉 갔으면 기대였다. 그러면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올림픽 감독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에는 생각하지 않았던 돌발 상황이다. 현재 팀에 있는 감독을 데리고 오는 것은 그 티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다. 시장에 나와 있는 감독님이 대상이 될 것 같다.

- 이번 U-23 대표팀 선수들에 대한 평가를 하자면?
사실 선수 운영에 있어서는 김봉길 감독이 많은 어려움을 가지고 있었다. 시즌이 끝나고 컨디션이 떨어진 상태였거나, 아니면 자신이 생각했던 선수가 다치는 등 100퍼센트의 전력이 아니었다. 이번 우즈벡전을 보면서 우리가 기술이 부족하다는 걸 느꼈다. 개인 기술이다. 카타르전도 마찬가지였다. 개인 기술에서 상대보다 떨어지는 걸 절실히 느꼈다. 말레이시아전도 완전히 상대를 제압한 게 아니다. 어느 경기도 우리가 기술적으로 상대를 제압하지 못한 게 가장 안타깝다.

현재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선수 발전 구조를 되돌아봐야 한다. 과연 기술적인 선수를 배출할 수 있는 구조일까? 매년 이 구조를 가지고 간다면 똑같은 결과를 낼 수밖에 없다. 선수 잘못은 절대 아니다. 잘못된 구조를 가지고 선수를 길러내고 있다. 그 구조 안에서 선수와 지도자는 최선을 다할 뿐이다. 나는 구조를 평가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구조가 정말로 기술이 있는 선수들이 나올 수 있는 구조인지를 봐야 한다. 이미 협회에 조사를 해달라고 부탁했다. 한국축구선수들이 언제 축구를 시작하고, 성인이 되기까지 어떤 구조를 통해 발전하는지, 교육을 어떻게 받는지, 각 연령에 적합한 훈련을 받고 있는지 등이다. 국가대표 감독선임위원장이 왜 이것까지 생각하는지 궁금할 것 같은데, 다 관련되어 있다. 좋은 선수가 대표팀에 안 올라오면 매번 대표팀은 대회를 치를 때마다 똑같은 얘기를 들을 것이다.

우리가 이 구조를 계속 유지한다면 갈수록 유럽과 멀어질 수밖에 없다. 아시아의 많은 나라들이 그래서 구조를 바꾸고 있다. 벨기에, 영국, 독일, 스페인 등 좋은 선수 발전 구조를 갖고 있는 나라의 기술위원장과 유스디렉터를 데리고 와서 (자국 축구의 구조를) 많이 고치고 있다. 지금 개선한다고 당장 대표팀이 좋아지지는 않겠지만, 앞으로 10~15년을 봐야 한다. 우리가 이 구조를 고치지 않으면, 아무리 노력한들 결과와는 계속 멀어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이 구조를 당장 못 고친다고 하더라도 어떤 방향으로 고쳐야 할지에 대한 방향은 정해야 한다. 타임라인도 필요하고 로드맵도 만들어야 한다. 매번 대표팀 대회가 끝날 때마다 똑같은 얘기가 나온다. 기술적인 선수가 왜 나오지 않을까? 나는 이에 대해 한 번은 깊이 고민해보고, 구조를 살펴봐야 한다는 생각이다.

- 첫 감독선임 소위원회였는데 만족하나?
스스로는 만족한다. 위원들께서 조금 더 객관적이고 공정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많은 자료를 준비했고 3시간에 걸쳐서 시행했다. 하루 전 김봉길 감독을 만나 리포트한 내용도 오픈했다. 그래서 선수 선발에 대한 것도 소상하게 알 수 있었다. 프로에서 10경기 이상 뛴 선수들이 몇 명이었는지, 첫 번째 소집에서도 오지 못한 선수들이 몇 명이었는지도 잘 알 수 있었다. 감독의 소명도 들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만족한다.

체력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좋은 데이터를 얻었다. 대회전까지 모든 체력 데이터를 분석해서 최상의 체력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과정을 거쳤는지 평가했다. TSG도 매 경기마다 보고를 받았고 과정을 대회 과정에서 어떻게 대응했는지도 봤다. 일련의 내용이 감독선임 소위원회에 정확하게 전달됐다고 생각한다. 소위원들이 객관적인 데이터와 리포트를 통해 판단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했다고 생각했기에 어제 미팅에 상당히 만족한다.

소위원들에게는 따로 당부말씀을 드렸다. 국민들이, 축구인들이 여러분에게 권한을 줬다고 생각하라 했다. 사적인 감정을 넣지 말라고 강조했다. 여러분에게 올 수 있는 개인적인 청탁은 철저하게 거리를 두고, 객관적인 말이 아닌 개인적인 말을 한다고 느꼈을 땐 존중하지 않겠다는 말도 했다. 항상 공익을 생각하는 게 중요하다.

글=안기희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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