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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김병환 지도자강사에게 물어보세요

작성일 2018.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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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트축구와 생활축구의 통합으로 축구지도자들을 꿈꾸는 이들이 훌쩍 늘어났다. 축구지도자로서의 길에 첫 발을 내딛는 이들의 궁금증을 모아 김병환 지도자강사에게 물었다.

Q1. 축구 외적으로 선수 간에 다툼이 발생했는데 그것이 운동장까지 분위기가 이어질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 지도자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사실 또래 집단에서 다툼이 발생하지 않는 것이 이상한 일입니다. 그것이 운동장에서까지 여파가 미치면 팀워크에 문제가 생기죠. 어린 친구들끼리 다투거나 싸우는 일등이 종종 생기는데, 그럴 때는 자신이 그 나이였던 시절을 돌아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지도자가 나서서 억지로 화해시키려고 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직접적인 컨트롤보다 간접적인 컨트롤이 효과적일 수 있는데요. 예를 들어 A와 B가 다퉜다면 A의 친구, B의 친구와 먼저 이야기를 나눠보는 거죠. 또래 집단에서 생기는 다툼은 그 또래들끼리 풀 수 잇도록 유도하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누가 잘했고, 잘못했고 판단하기보다는 서로가 서로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지도자의 역할이라 봅니다. 신경 써야 할 부분은 이런 다툼이 충동적으로 일어난 사고인지, 계획적으로 일어난 사고인지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우발적인 다툼이었다면 한 번 쯤 넘어갈 수 있지만, 의도적으로 계획에 의해 다툼을 일으킨 것이라면 당장에는 작게 보이는 사고일지라도 반드시 지도자의 개입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Q2. 팀 내에서 선수들이 끼리끼리 친하게 지내거나, 간혹 다른 선수들과 섞이지 못하는 선수가 있기도 합니다. 지도자로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요?
사람이 모이는 곳이라면 어디든 파벌이 생기기 마련이죠. 성인 팀도 마찬가지입니다. 개인 간의 다툼보다 팀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기 때문에 지도자들이 조심히 다뤄야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유소년 선수들 사이에 파벌이 생겼다면 그 원인을 찾는 것이 우선입니다. 각 그룹이 서로를 배척하는 이유를 지도자가 알고 있어야겠죠. 그런 다음에는 운동을 하는 환경 속에서 자연스럽게 선수들을 섞이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놀이와 훈련을 병행할 때 안 친했던 선수들을 골고루 섞어가면서 팀을 만드는 것이죠. 서로 가까이서 부대끼다보면 몰랐던 부분을 알게 되고 서로를 인정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유소년들에게 잘못된 점을 지적하고 체벌하는 방식보다, 각자의 생각과 입장을 인정해주면서 자연스럽게 긍정적인 방향으로 유도해주는 것이 더 바람직합니다.

Q3. 유소년 팀을 운영하다보면 학부모님들과 소통을 해야 하는데, 그 선을 지키는 것이 어렵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먼저 지도자와 학부모 모두가 자신의 마음가짐을 돌아보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지도자와 학부모는 협력하면서 함께 가야 하는 사이입니다. 선수들을 올바른 길로 이끌어주려는 같은 목표를 갖고 있죠. 그 과정에서 다른 역할을 하고 있는 것뿐입니다. 욕심을 조금씩 버리고 한 발짝씩 물러서서 생각해보는 것이 서로간의 원활한 소통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도자와 학부모가 부딪히는 일들은 주로 성적이나 선수의 출전에 대한 문제일 것입니다. 예민한 부분이고 팀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정답을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어려움에 부딪힐 때마다 제 3자의 입장에서, 혹은 상대의 입장에서 상황을 바라본다면 현명한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경험이 쌓이면서 대처능력도 점점 나아질 것입니다.

* 이 글은 대한축구협회 기술리포트 <ONSIDE> 4월호 ‘Q&A’ 코너에 실린 기사입니다.

글=권태정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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