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뉴스룸

인터뷰

인터뷰

[Q&A] 김병환 지도자강사에게 물어보세요

작성일 2018.06.18

조회수 3435
엘리트축구와 생활축구의 통합으로 축구지도자를 꿈꾸는 이들이 훌쩍 늘어났다. 축구지도자로서의 길에 첫 발을 내딛는 이들의 궁금증을 모아 김병환 지도자강사에게 물었다.

Q1. 유소년 선수들이 해외축구를 많이 접하면서 외국어로 된 여러 가지 축구 용어들을 배우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축구 게임 용어도 종종 사용하곤 하는데요. 혼용되는 용어들을 지금부터라도 정리해주는 것이 필요할까요?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축구용어들은 일본의 영향을 받은 것들이 많습니다. 과거 많이 사용했던 센터링, 핸들링이 대표적이죠. 영어권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 일본식 조어입니다. 지금은 각각 크로스, 핸드볼로 순화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도 많이 사용되고 있는 스리백, 포백 같은 표현 역시 일본에서 온 용어입니다. 공식적으로는 플랫 백스리, 플랫 백포 등으로 표현합니다.

2002 한일월드컵 이후 지도자 교육이 체계화 되면서 축구용어의 순화와 정리도 많이 이뤄졌습니다. 지금은 변화의 과정 중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린 선수들도 해외축구에 자주 노출되면서 여러 가지 표현을 배우게 되는데, 유럽 여러 국가의 용어를 접하더라도 영어로 된 용어를 기본적으로 알 필요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스포츠는 종주국의 언어를 사용합니다. 태권도에서 우리나라 말을 사용하는 것처럼, 축구에서는 종주국인 영국의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보편적입니다. 지도자 교육 책자에 쓰이는 합의된 용어들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현재 지도자 교육에서는 한국어 또는 영어로 된 용어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수비형 미드필더를 말할 때 자주 쓰는 볼란치라는 표현은 지양하고, 한국어 그대로 수비형 미드필더 또는 영어로 홀딩 미드필더라 표현합니다.

Q2. 해외의 유명한 선수들을 동경하는 어린 선수들이 인터넷 영상을 통해 선수들의 개인기를 따라하려고 합니다. 기본기가 갖춰지기 전에 이렇게 특정 기술을 따라 해도 괜찮은 걸까요?
선수 스스로 축구를 즐기면서 무언가를 해보려는 부분은 긍정적입니다. 세계적으로 성공한 축구스타들의 영향을 받으면서 스스로 학습한다는 것은 좋은 동기부여가 됩니다. 인터넷이 발달하지 않았던 과거에도 많은 선수들은 TV를 통해 혹은 주변의 선배나 동료의 영향을 받으며 축구를 했습니다. 선수 본인이 의지를 갖고 배우려는 노력을 한다는 점은 칭찬해야 합니다.

다만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합니다. 기본기가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잘못된 습관이 들 수도 있고, 근력이 발달한 상태에서 해야 하는 기술을 무리하게 시도하거나 충분한 워밍업 없이 기술을 선보이려다 부상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난이도 있는 기술에 도전하다 실패했을 때 실망감이나 회의감을 느낄 수도 있고요. 자칫 선수들 간의 과시욕 경쟁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 문제들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지도자의 관찰과 관여가 필요합니다. 지도자가 구체적인 자세나 몸의 밸런스를 코칭한다면 선수에게는 발전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선수의 성장 속도에 맞는 기술을 연마할 수 있도록 지켜보면서 선수의 배움에 대한 의지를 독려할 수 있는 지도자의 역할이 필요합니다.

* 이 글은 대한축구협회 기술리포트 <ONSIDE> 6월호 ‘Q&A’ 코너에 실린 기사입니다.

글=권태정
사진=대한축구협회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