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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WC] 신태용호, 1983년 4강 신화를 그리다

작성일 2017.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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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신태용 감독과 주장 이상민.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신태용 감독과 주장 이상민.“1983년 멕시코 대회의 4강 신화를 뛰어넘었으면 하는 것이 진실한 마음이다.”

신태용 감독이 솔직한 바람을 밝혔다. 신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대표팀은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기니와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조별리그 1차전을 갖는다. 19일 같은 곳에서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신 감독은 중학생이었던 1983년 당시 한국이 멕시코에서 열린 U-20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쓴 것을 회상하며 이같이 말했다.

신 감독은 “중학교 2학년 때다. 학교에 라디오를 들고 가 중계를 들었다. 열기가 워낙 강하자 아예 학교 방송실에서 전교에 라디오 중계방송을 틀어줬다. 수업 시간에 다 같이 응원하던 게 기억난다. 당시에는 축구선수로서 신연호, 김종부 등 대선배들을 응원했는데, 지금은 감독으로서 이 자리에 있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미소 지었다.

당시 한국 U-20 대표팀을 4강으로 이끈 박종환 감독은 이후 신 감독과 일화천마축구단(현 성남FC)에서 사제지간으로 만났다. 신 감독은 박 감독이 34년 전 자신의 자리에 앉은 제자를 위한 조언도 해줬다는 것을 공개했다.

신 감독은 “지난 15일에 통화를 했다. 지난 경기들을 보면서 충분히 성적 낼 수 있을 거라고 응원해주셨다. 단지 우려스러운 부분은 수비력이라고, 수비만 보완하면 좋을 것 같다는 말씀도 해주셨다. 내일 기니전에 직접 오셔서 힘을 실어주겠다고 하셨다”고 밝혔다.

신 감독이 지난 4강 신화를 뛰어넘고 싶다는 바람을 밝힌 것은 선수들에 대한 믿음이 바탕됐다. 신 감독은 “감독으로 부임한 뒤 짧은 시간이었지만 선수들이 감독을 믿고 잘 따라와 줬다. 포르투갈 전지훈련과 4개국 대회, 이후 친선전들을 이어오면서 나 역시 선수들에 대한 믿음이 커졌다. 가능성이 있다는 확신이 섰다. 처음에는 잘 몰랐지만 감독이 원하는 바를 스펀지처럼 잘 빨아들이는 모습을 보면서 한국축구의 잠재력이 높고 미래가 밝다고 생각했다”며 선수들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지난 12월 제주 소집 훈련을 시작으로 6개월이 채 되지 않는 준비 기간이었지만, 신 감독은 “과정은 완벽했다”고 자평했다. 신 감독은 “준비한 일정대로 선수들이 잘 따라와줬다. 처음 그린 로드맵대로 완벽하게 이뤄졌다. 점수로 치자면 90~95점이다. 남은 것은 선수들이 경기장 안에서 주눅 들지 않고 준비한 것을 백퍼센트 보여주는 것으로 채워야 한다.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실제로 보여주는 것들이 가산되면 완벽하다”고 말했다.

주장 이상민 역시 신 감독의 신뢰에 부응했다. 이상민은 2년 전 칠레에서 열린 U-17 월드컵에 참가한 바 있다. 이상민은 “그때보다 선수들이 개개인적으로 많이 성장했다. 대회에 대한 애착이나 간절함이 더 커졌다. 하고자하는 의지가 모두 강해서 좋은 분위기 속에서 훈련을 해왔다. 경기장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다부진 모습을 보였다.

20일 열리는 기니전은 조별리그 통과 여부에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신 감독과 선수들 모두 반드시 이기겠다는 각오다. 신 감독은 “현재 머릿속에는 아르헨티나, 잉글랜드와의 2, 3차전은 들어있지 않다. 모든 포커스를 기니전에 맞추고 있다. 기니전을 잘 치르고 나서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신 감독은 “기본적으로 공격적인 경기를 펼칠 것이다. 기니 역시 공격적으로 나온다면 좋은 경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수 싸움도 있을 것이다. 상황에 따라 어느 선에서 압박을 가할 것인지 판단하면서 만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전술이 바뀔 수도 있다. 선수들과 그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앙수비수인 이상민은 그간 신태용호의 약점으로 지적된 수비력에 대해 “무실점 경기가 한 경기밖에 없기 때문에 결과 면에서는 인정하는 부분이다. 부족한 부분이 있었고 미팅을 통해 계속 보완하면서 노력하고 있다. 개개인이 더 노력하고 집중해서 내일 경기부터는 꼭 무실점 경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글, 사진(전주)=권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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