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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어촌 축구 꿈나무들이 독일 선진축구와 만나다 2

작성일 2017.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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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어촌 유소년 선수들이 독일 라팅엔 유소년 클럽 선수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농산어촌 유소년 선수들이 독일 라팅엔 유소년 클럽 선수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2017 농산어촌 유.청소년 선진축구 체험 Stage3’의 4일차 일정이 시작되었다. 독일 축구문화를 좀 더 몸으로 느껴보고 직접 참여해보는 프로그램이다.

아이들은 피로감과 시차에도 어느 정도 적응이 되어가는 듯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집에서 엄마가 차려주던 밥이 아닌 숙소에서 제공되는 소세지, 빵, 과일 등을 먹는 아침도 이제는 익숙한 듯 자연스럽게 식사를 했다.

4일차에 접어든 아이들은 독일 축구의 역사와 기록을 확인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독일축구 100여년 이상의 긴 역사를 한 곳에 모두 모아둔 독일 축구박물관을 방문한 아이들은 여러 차례 놀라움을 금치 못 했다. 단추 같은 작은 소품부터 선수들의 체격만한 각종대회 우승컵, 월드컵을 비롯한 각종 대회의 하이라이트 영상들은 아이들을 매료시켰다. 연신 카메라를 들고 사진 찍기에 바빴다.

독일 축구의 역사를 살펴본 아이들은 가장 기대하던 분데스리가 경기를 보러 레버쿠젠으로 이동했다. 아이들을 맞이한 것은 레버쿠젠의 홈구장인 바이아레나였다. 구장으로 향하는 가족 단위의 행렬은 아이들의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이날은 레버쿠젠과 함부르크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장에 들어서서 레버쿠젠과 함부르크 응원단의 엄청난 함성소리와 응원가를 들은 아이들은 잠시 얼어붙는 듯했다. 3만석 가까이 되는 자리를 가득 메운 응원단의 함성소리와 응원가는 알아듣지도 못하는 아이들을 일으켜 세우고 함께 응원가까지 따라 부르게 하기에 충분했다. 독일 포르투나 뒤셀도르프의 빅토르 아코스타 U-23 코치가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독일 포르투나 뒤셀도르프의 빅토르 아코스타 U-23 코치가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공교롭게도 레버쿠젠과 함부르크는 모두 손흥민이 거쳐간 팀이다. 그러나 아이들은 레버쿠젠 홈구장인 만큼 레버쿠젠을 응원했다. 경기는 레버쿠젠의 3-0 승리로 끝났다. 경기가 끝나고 숙소에 돌아온 아이들은 피곤한 몸을 이끌고 방에 들어가면서도 분데스리가 경기를 본 흥분을 쉽게 가라앉히지 못했다.

독일에서 이어지는 맑은 하늘과 따스한 햇살은 5일차에도 아이들을 반겨줬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아이들의 표정과 행동이 이전과 달리 다소 굳어있다는 것이었다. 아무래도 오후에 예정된 독일 라팅엔 유소년 클럽과의 경기 때문인 듯 했다. 지난 여정 동안 독일의 선진 축구 문화를 둘러보며 경기에 대한 부담감이 커진 듯했다. 어쩌면 당연한 모습이다. 국내에서 아이들이 축구를 경험한 환경과는 너무나도 달라보였을 것이다.

오전 트레이닝 프로그램은 Stage2(충북 충주시)를 위해 독일에서 초청했던 카이 슈미트 U-14 코치와 빅토르 아코스타 U-23 코치가 훈련을 도와줬다. U-12 팀은 패스를 위주로 한 훈련, U-14 팀은 패스를 통한 공격전개에 초점을 맞춘 훈련을 실시했다. 서로 다른 지역에서 모인 아이들은 훈련을 통해 차츰 서먹함을 풀어나갔다.

어김없이 경기 시작 시간이 다가왔다. 아마도 태어나서 처음으로 다른 색깔의 눈과 머리색깔, 피부색을 가진 친구들과 경기를 해볼 것이다. 먼저 휘슬을 분 것은 U-14 경기였다. 아침에 긴장된 표정을 지었던 아이들은 오전 트레이닝과 경기 전 전술 지도로 결의에 찬 눈빛을 보였다. 볼 돌리기 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 볼 돌리기 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우리 아이들은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고 몇 차례 슈팅을 때렸지만 아쉽게도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전을 대등하게 치르자 아이들은 더욱 자신감을 가졌다. 개인 드리블에 의한 슈팅, 페널티킥, 패스 연결로 인한 슈팅으로 후반에만 3골을 몰아치며 3-0 승리를 거뒀다.

형님들의 경기에 반해 U-12 팀은 0-10으로 지고 말았다. 체격 차이로 인해 기가 꺾인 아이들은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후반에 전열을 재정비한 U-12 팀은 적극적으로 슈팅을 날렸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경기에 출전해 값진 승리를 맛본 U-14 팀 이승목(거창중학교)은 “외국 친구들과는 처음 축구를 해봐 낯설어서 처음에는 긴장했다. 그런데 막상 뛰어보니 할 만해서 긴장이 풀리고 친구들과 재미있는 축구를 할 수 있었다”며 만족스러워 했다.

U-12 팀 남궁 건(홍천초등학교)은 “오늘은 외국친구들과 처음으로 경기해서 긴장했었고 스타일을 몰라서 졌다. 오늘 경기했던 것을 내일 보완해서 하면 오늘보다는 더 재미있는 경기를 할 수 있을 듯하다”고 말했다.

이튿날인 6일차에는 오전 트레이닝, 오후 포르투나 뒤셀도르프 유소년 팀과의 경기가 예정돼있다. 아이들은 비록 유소년 경기지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라는 자부심을 느꼈을 것이다.

KFA 뉴스팀
사진 = 대한축구협회  U-12 팀 남궁건(왼쪽)과 U-14 팀 이승목. U-12 팀 남궁건(왼쪽)과 U-14 팀 이승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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