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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아시안컵 프리뷰] 여자 아시안컵이 중요한 이유 3가지

작성일 2018.04.06

조회수 3470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이 한국시간으로 4월 6일 요르단에서 막을 올린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지난 3월 15일부터 28일까지 파주 NFC에서 소집훈련을 진행했다. 3월 29일 인천공항을 통해 결전지인 요르단 암만으로 이동한 여자 대표팀은 일주일 가량 현지에서 적응을 마쳤다. 이제 그라운드에서 실력을 보여주는 일만 남았다.

여자 아시안컵 개막을 앞두고 여자 아시안컵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를 한 번 짚어봤다. 아시안컵을 통해 월드컵 출전권을 따내는 것이 윤덕여호의 최대 목표이지만 그게 전부는 아다. 왜냐하면 여자 대표팀의 최종 목적지는 그 너머에 있기 때문이다.

아시안컵이 중요한 이유 ① : ROAD TO FRANCE

일단 여자 아시안컵이 우리에게 중요한 가장 큰 이유는 월드컵 출전권이 걸려있다는 것이다. 이번 대회에서 5위 안에 들어야 2019년 프랑스에서 열리는 여자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다. ‘아시아에서 5위 안에 드는 게 뭐 그리 어렵냐’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여자 대표팀이 그동안 거쳐온 길,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상대해야 할 팀들을 살펴보면 절대 만만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여자 대표팀은 지난해 4월 평양에서 열린 여자 아시안컵 예선에서 북한을 따돌리고 본선에 진출했다. 한국은 북한, 우즈베키스탄, 인도, 홍콩이 속한 예선 B조에서 북한과 비기고, 나머지 팀들을 모두 이겼다. 결국 한국은 북한을 골득실 차로 제치고 본선에 오르게 됐다. 현재 기준으로 FIFA 여자랭킹 16위인 한국이 10위 북한을 따돌린 ‘평양의 기적’이었다. 태극 여전사들의 투혼에 모두가 박수를 보냈다.

그런데 아시안컵 본선 조편성이 또다시 여자 대표팀을 시험에 들게 했다. 한국은 호주, 일본, 베트남과 B조에 속했다. 호주는 FIFA 여자랭킹 6위, 일본은 11위, 베트남은 35위다. A조에 요르단(개최국, 51위), 중국(17위), 태국(30위), 필리핀(72위)이 들어간 것을 살펴봤을 때 우리가 상대적으로 얼마나 힘든 조에 들어왔는지 알 수 있다.

월드컵으로 향하는 가장 마음 편한 시나리오는 조 2위 안에 드는 것이다. 그러면 자동으로 아시안컵 4강에 진출하는 동시에 월드컵 출전권을 따내게 된다. 하지만 조 3위로 밀려나면 A조 3위와 살 떨리는 5,6위 결정전을 치러야 한다. 물론 A조 3위가 될 팀의 전력이 우리보다 한 수 아래일 가능성이 높지만 단판 승부는 언제나 돌발 변수가 있기에 안심할 수 없다.

아시안컵이 중요한 이유 ② : 월드컵 경쟁력을 확인하라

여자 대표팀은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호주, 일본을 만난다. 호주와 일본은 아시아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도 손에 꼽히는 강팀이다. 일본은 2011년 독일 여자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따라서 이들과의 대결에서 보여주는 경기력은 월드컵 경쟁력을 가늠할 바로미터가 될 것이다.

윤덕여 감독은 호주와 일본을 상대로 최소 1승 1무를 거둬야 조 2위 안에 들 수 있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 특히 호주와의 첫 경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두 팀 다 까다롭기는 마찬가지지만 그래도 윤덕여호 입장에서는 일본보다 호주가 좀더 어려운 상대이기 때문이다.

여자 대표팀은 역대전적에서 호주에 2승 1무 12패, 일본에 4승 9무 15패로 뒤져 있다. 이 기록만 보면 큰 차이가 없지만 아시안컵으로 범위를 좁히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한국은 여자 아시안컵에서 호주에 4전 전패, 일본에 2승 2패다. 경기 내용도 호주전에서 2득점 11실점, 일본전에서 5득점 4실점으로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윤 감독이 대회 전 인터뷰에서 “호주를 상대로 승점을 따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한 것이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호주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한다는 것은 곧 유럽 팀을 상대로 한 경쟁력이 어느 정도 되는지를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호주 여자 축구는 압도적인 피지컬을 바탕으로 아시아 무대를 점령해가고 있다. 한국은 월드컵에 진출한다면 유럽 국가를 최소 한 팀은 만나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호주와의 대결은 더더욱 커다란 의미로 다가온다. 아시안컵이 중요한 이유 ③ : 세대교체 완성이 필요하다

윤 감독은 2015년 캐나다 여자월드컵이 끝난 이후 점진적인 세대교체를 진행했다. 이번 대표팀 명단을 살펴봐도 세대교체가 조금씩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동안 대표팀의 주축이자 중고참으로 활약했던 조소현, 전가을, 김도연 등 1988년생은 어느덧 최고참이 됐다. U-17 여자 월드컵 우승 멤버인 장슬기, 이금민, 이소담 등 1994년생은 이제 대표팀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다. 김정미(1984년생)가 10년 넘게 지켰던 골키퍼 자리에도 윤영글(1987년생) 강가애(1990년생) 정보람(1991년생) 등이 들어와 경쟁을 벌이고 있다.

20대 초반의 파릇파릇한 신예들도 눈에 띈다. 가장 인상적인 선수는 단연 한채린(1996년생)이다. 지난해 미국과의 평가전에서 A매치 데뷔전 데뷔골을 넣으며 혜성처럼 등장한 측면 공격수 한채린은 이후 E-1 챔피언십과 알가르베컵에서도 골을 신고했다. A매치 8경기 3골이라는 순도 높은 기록을 자랑하며 당당히 대표팀의 한 자리를 꿰찼다. 이밖에도 센터백을 맡고 있는 홍혜지(1996년생)도 미래에 대표팀의 수비진을 짊어질 인재다. 최근 들어 윤 감독의 눈에 들어 대표팀에 들어오고 있는 손화연(1997년생), 최예슬(1998년생)도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

이번 아시안컵을 통해 대표팀의 세대교체가 어느 정도 성공했는지 확인해볼 수 있을 것이다. 젊은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내년 프랑스 월드컵 뿐만 아니라 그 이후에도 한국 여자 축구는 국제무대에서 승승장구할 것이다.

<여자 대표팀 아시안컵 참가 명단(23명)>
▲GK(3명) : 강가애(구미스포츠토토), 윤영글(경주한수원), 정보람(화천KSPO)
▲DF(7명) : 김도연, 김혜리, 임선주, 장슬기(이상 인천현대제철), 박초롱(화천KSPO), 김혜영(경주한수원), 홍혜지(창녕WFC)
▲MF(6명) : 조소현(아발드네스, 노르웨이), 이민아, 최예슬(이상 고베아이낙, 일본), 이영주, 이소담(이상 인천현대제철), 장창(고려대)
▲FW(7명) : 지소연(첼시레이디스), 전가을(화천KSPO), 정설빈, 한채린(이상 인천현대제철), 최유리(구미스포츠토토), 이금민(경주한수원), 손화연(창녕WFC)

<여자 대표팀 조별리그 일정 >
1차전 4월 8일(토) 02:00 vs 호주 @킹 압둘라 2세 경기장 (King Abdullah II Stadium)
2차전 4월 10일(화) 22:45 vs 일본 @암만 국제경기장 (Amman International Stadium)
3차전 4월 13일(금) 22:45 vs 베트남 @킹 압둘라 2세 경기장 (King Abdullah II Stadium)
*이상 한국시간(장소는 요르단 암만)

<여자 아시안컵 조편성>
A조 : 요르단, 중국, 태국, 필리핀
B조 : 한국, 일본, 호주, 베트남

글 = 오명철
사진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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