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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연습경기 맞아?’ 정정용호의 살벌한 테스트

작성일 2018.04.14

조회수 7843
“우리 팀은 원래 훈련도, 연습경기도 이렇게 해요. 다칠까봐 겁나서 몸싸움을 안 하면 경기장에서 제 실력이 안 나옵니다.”

U-19 대표팀과 한양대학교의 연습경기가 열린 14일 파주 NFC. 이날 그라운드에서는 거친 몸싸움과 태클이 자주 나왔다. 마치 타이틀이 걸린 대회를 치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U-19 대표팀을 이끄는 정정용 감독에게 ‘연습경기 치고는 너무 살벌하게 하는 것 아니냐’고 묻자 정 감독으로부터 돌아온 대답은 위와 같았다.

정정용호는 오는 18일 개막하는 2018 수원 JS컵 U-19 국제청소년축구대회를 나흘 앞둔 14일 마지막 연습경기를 치렀다. U-19 대표팀은 이날 한양대를 상대로 3-1 승리를 거뒀다. 전반에 고재현, 임재혁의 연속골로 2-0으로 앞선 대표팀은 후반 초반 상대 자책골로 3-0까지 달아났다. 한양대는 경기 막판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지난 11일 FC안양과의 연습경기를 2-0으로 이긴 U-19 대표팀은 대학 강호 한양대마저 가볍게 물리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한양대와의 연습경기는 실전에 대비한 모의고사 성격이 강했다. 이날 정 감독은 후반 15분까지 베스트 11를 풀가동했다. 또한 포메이션 실험 없이 정정용호가 가장 강점을 보여왔던 4-3-3 체제를 끝까지 고수했다. 안양과의 경기에서 다양한 전술을 테스트하고, 여러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이날 최전방 스트라이커로는 중앙대의 김현우가 나섰고, 좌우 측면에는 임재혁과 엄원상이 포진했다. 중원은 김진현, 정호진, 고재현이 맡았다. 정호진이 홀딩맨으로 처져 있었고, 김진현과 고재현이 공수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포백은 이규혁-이재익-김현우-황태현이 맡았다. 골문은 민성준이 지켰다. 센터백 김현우는 크로아티아의 디나모 자그레브 소속이다.

불꽃 튀는 공방전이 초반부터 벌어졌다. 양 팀 선수들의 거친 태클과 몸싸움이 나오며 그라운드에 쓰러지는 선수들이 많았다. 하지만 이 정도의 몸싸움은 아무 것도 아니라는 듯 더욱 강하게 부딪혔다. 부상자가 나오지 않은 게 다행이라고 생각될 정도였다.

서서히 주도권을 잡은 U-19 대표팀은 전반 10분 고재현, 전반 16분 임재혁의 골로 앞섰다. 고재현의 골은 측면으로부터 중앙으로 이어진 연계 플레이가 빛을 발했고, 임재혁은 코너킥 혼전 상황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초반에도 공세를 이어간 U-19 대표팀은 상대 진영에서 전방 압박으로 볼을 뺏은 뒤 측면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상대가 걷어낸다는 것이 그만 자기편 골대로 향했다. 베스트 멤버로 치른 60분까지는 공수에서 흠 잡을 데가 많지 않은 경기였다.

하지만 정 감독은 만족하지 않았다. 경기 후 만난 정 감독은 “새로 들어온 선수가 많아 아직 조직력이 나오지 않는다. 우리가 원하는 100%의 경기력은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그래도 기존 멤버들 위주로 내보낸 베스트 11이 전술적으로 잘 이해를 해줬다. 오늘 경기에서 나온 문제점을 영상 분석해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끝까지 4-3-3 포메이션을 고수한 이유에 대해서는 “수비적인 3-5-2는 안양과의 연습경기 마지막 쿼터에서 실험했다. 오늘은 우리가 그동안 했던 것,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을 했다. 4-3-3을 기반으로 한 축구가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습경기임에도 거친 몸싸움이 많았던 이유를 묻자 정 감독은 “우리는 원래 훈련을 이렇게 강하게 한다”고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이어 그는 “경기장에 가면 이것보다 훨씬 심하다. 훈련 때부터 부상을 겁내서 몸싸움을 안하면 경기장에서 제 실력이 나오지 않는다. 훈련이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다. 선수들이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차례 연습경기를 마친 U-19 대표팀은 이제 JS컵에 대비해 컨디션 조절에 들어간다. 대표팀은 오는 18일 모로코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20일 멕시코, 22일 베트남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른다. 조영욱, 전세진, 오세훈, 이강인, 김정민 등 기존의 주축 멤버가 대거 빠진 U-19 대표팀이 JS컵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사뭇 궁금하다.

파주 = 오명철
사진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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