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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수도' 전주에서의 출정식, '응원의 힘' 느끼다

작성일 2018.06.01

조회수 5416
경기 결과는 아쉬웠지만, ‘축구수도’ 전주의 열기는 월드컵에 걸맞게 뜨거웠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참가를 앞둔 한국남자축구국가대표팀은 1일 저녁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KEB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월드컵 출정식 경기’를 가졌다. 1-3 패배라는 아쉬운 결과였지만, 경기장을 찾은 41,254명의 관중 덕분에 월드컵 출정식다운 설렘과 흥분을 느낄 수 있었다.

붉은악마를 비롯한 축구팬들은 경기 시작 전부터 뜨거운 응원을 시작했다. 전반 28분 에딘 비슈차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에도 오히려 더 목소리를 높여 응원했다. 이에 힘입어 이재성이 2분 만에 동점골을 넣었다. 두 골을 더 실점한 뒤 종료 휘슬이 울린 후에도 관중들은 힘을 모아 ‘대~한민국’을 외쳤다.

경기가 끝난 뒤 본격적인 월드컵 출정식이 시작됐다. 그라운드에는 대형 태극기와 함께 백호가 그려진 대형 통천, ‘이빨을 드러내라’라고 적힌 대형 통천이 깔렸다. 이후 경기장 조명이 하나둘씩 꺼지면서 관중들이 만든 붉은 불빛의 물결이 장관을 이뤘다. 경기 시작 전 입장객 모두에게 스마트폰 플래시에 붙이는 ‘레드라이트 패키지’를 지급해 연출한 것이다.

이어 도종환 문화체육부 장관이 함께한 레이싱 세계챔피언 김민찬 군(KT)의 드론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전주월드컵경기장을 자유롭게 누비며 날아다니던 드론이 붉은악마 앞 골문으로 힘차게 들어가자 관중들의 환호가 터져 나왔다.

전광판에는 역대 월드컵에서의 골 장면 영상이 전광판을 통해 상영됐고, 역대 월드컵 무대에서 맹활약한 선배들이 그라운드에 등장했다. 허정무, 최순호, 서정원, 최진철, 이운재, 유상철이 나란히 서 한 명씩 입장하는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밤 10시가 훌쩍 지나면서 전주월드컵경기장 주변은 암흑이 됐지만 축구팬들의 열정은 빛났다. 주장 기성용이 “오늘 좋은 경기를 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하자 관중석 여기저기서 “아니요!”, “괜찮아요!”라는 위로의 외침이 나왔다. 기성용은 “월드컵에서는 이런 경기가 나오지 않도록 우리 선수들 모두 다시 한 번 정신을 차려서 여러분께 감동을 줄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고 진심을 전했고, 축구팬들은 박수와 환호로 답했다.

신태용 감독 역시 “국민 여러분, 축구팬 여러분이 무엇을 원하시는지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다. 월드컵에 가서 통쾌한 반란을 일으키겠다. 최선을 다하겠다.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은 대형 태극기를 들고 경기장을 한 바퀴 돌며 관중에게 가까이 다가가 감사의 인사와 함께 월드컵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이날 출정식에는 26명의 선수가 모두 참가했지만, 3일 사전 캠프인 오스트리아로 출국할 때는 최종 23명만이 비행기에 오른다. 이후 신태용호는 12일에 러시아 베이스캠프인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이동하고, 18일 저녁 9시(한국시간) 니즈니노브고로드스타디움에서 대망의 조별리그 1차전인 스웨덴전을 치른다.

전주=권태정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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